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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월 설치 :: 벽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해보자!!

직장을 옮기고 나서 맞이한 첫 여름휴가... 회사 차원에서 "이 날부터 쉬어라!" 휴가일을 지정한 데 따른 계획을 전혀 수립하지 않았던 터라, 막 수능 끝낸 고3 마냥 무얼 해야 할 지 모른 채 방콕에서 빈둥거려야만 했다.
때마침 컴퓨터가 알 수 없는 오류에 뻑이 가 ㅡ 그간 포스팅이 끔했던 것은 순전히 컴터 탓이다...; ㅡ 이참에 아예 한 대를 더 구비하기로 하였다. 허나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컴터를 둘 공간이 나질 않았다. 1박2일에 거친 고민 끝에 결국 책장, 책상, 컴퓨터 등 방 안의 모든 것을 재배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우선 컴퓨터의 위치를 결정하고 영화를 보며 잘 수 있는 잠자리 공간을 마련한 후 책상과 책장의 위치를 조정했다. 지저분한 랜선은 천장으로 돌리고 공유기를 이용해 두 대의 컴터를 연결시켰다.
그 외 자잘한 물건들을 처분하고 나니 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거실에 방치된 '버릴 수 없는' 것들은 몇몇 악기와 수 개의 가방으로 추려졌다. 마땅한 수납공간이 없어 바닥에 뒹굴며 먼지를 뒤집어 쓰던 가방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심하던 차에 휑하니 비어있던 벽면이 눈에 들어왔다.
옳다구나! 휴가 계획도 없겠다, 휴기비용도 굳혔다, 남는 건 시간 뿐이렸다. 예전부터 눈 독 들였던 스페이스월 ㅡ 운동화나 악세서리 매장에 가면 벽면에 설치된 진열대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벽면 공간을 활용하는 데 효율적이다 ㅡ 을 내 방에 설치해보자!


어디서 살까?

1. 가까운 인테리어점에서 스페이스월을 취급하는 데가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 우리 동네 근처 인테리어 가게 10여 곳을 돌아다녔지만 허탕이었다.
2. 을지로 3가 부근 전문점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더라. 하지만 왔다갔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재료의 부피가 커 정확한 계산 아래 재단을 하지 않으면 승용차에 실리지도 않는 수가 있다.
3. 인터넷에서 한 판 단위로 구입이 가능하단다. 택배는 불가. 운송비 부담이 만만치 않으나 어차피 돈땡.

가격은?

스페이스월 (가로) 2440cm x (세로) 1220cm 한 판 37,000원
재단비 5,000원
화물 운송비 25,000원 (을지로에서 부천까지 ㅡ 이것도 싸게 한 거라던데...)
기타 부속품(후크 등) 300원부터 제각각

설치는 어떻게?

내 방의 데드스페이스는 약 (가로) 1.3M x (세로) 2M였다. 따라서 재단은 가로를 절반으로 자르고 세로에서 40cm를 잘랐다. 스페이스월을 설치할 곳은 석고보드로 처리된 벽면이었다. 콘크리트 벽면보다 연약해 설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스페이스월이 MDF 합판으로 되어있다 해도 제법 무게가 나가므로 혼자 설치하는 데에는 애를 먹을 수 있다.
설치할 벽면에 정확한 위치를 정하고 나사를 고정하는 데까지의 과정이 관건이다. 강력 접착제를 이용해 벽면에 스페이스월을 고정시킨 후 나사를 조이는 방법을 택하거나, 벽면 상단에 두 개의 피스를 설치해 스페이스월을 먼저 걸어 둔 후 나사를 조이는 방법을 취하는데 후자가 깔끔하고 간편한 것 같다.
스페이스월 홈마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나사를 고정시켰으면 플라스틱 쫄대를 사이사이 끼운다. 설치는 의외로 어렵지 않으며 설치 후 벽면이 깔끔하고 수납도 후크만 달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고생한 보람이 크다.  이제 자잘한 물건들을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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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이 2008/08/21 04:06 PERMALINKMODIFY/DELETE REPLY

나도 사줘 경석엄마~~~~
사진보니 급땡겨 ㅋㅋ

  잉태 2008/08/25 20:53 PERMALINKMODIFY/DELETE

케케.. 멀쩡한 벽에다 대못질 한다고 아버지가 노발대발... 감수할 수 있으면 너도 도배해~~ 전에 말한 사진 갤러리로도 활용할 수 있을거야...
내 경제사정이 나아지거들랑 사줄게 ^^* (이번 주 로또 번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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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당원 되다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서 아무래도 잡생각이 많아졌나보다. 비판적 사고방식에다 불만만 토로하는 자세로 일관했던 잉태君이 정식 당원이 되기로 마음먹기까지 했으니. 어차피 인간은 정치적인 습성을 가진 동물이라, 애써 무심하려 해도 그게 잘 되지 않는 거였다. 거국적인 기치를 높이 세울 생각은 없다. 다만, 혼자 사는 거 아닌 이상 주변 좀 돌아보며 더불어 살자는 거다. 물론 당원의 신분으로서 사회 일면에 작용하는 구조적 모순들을 해결해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사람 못 된다. 매달 당비만 내고 나서는 것 하나 없는 유령당원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 불안하면 종교에 귀의할진대, 이것 참. 어쨌든 희망을 걸고 지켜본다. 뭣 하나 사회공익에 이로울 것 없는 보잘 것 없는 소시민이 작은 보탬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게 어디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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