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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9월 09일

대화[對話]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 또는 그 이야기.

오늘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읍니다>는,
"마... 잘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애무성 질문에 애로성 답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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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13일

# 01 추억을 들추다

미루고 미뤄왔던 방 정리를 끝냈다. 한 시간 가량은 책장의 책들을 재배치하고, 또 한 시간 가량은 너저분한 라인들을 정리하고, 중간중간 쓸고 닦고 한 것이 대략 한 시간. 그리고 두 시간은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했다. 하아~ 온건한 기억이 머문 시간을 뭉텅이로 오려내는 일이란! '버림'에는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른다. 내 삶을 지배하는 무의식 혹은 뉴런 체계 자체를 마비시킨다고 굳게 믿어왔던 바, 버릴 때 버리더라도 기록은 남겨야겠다.
다음은 온건히 지워지지 못하고 휴지통에 처박힌 몇 가지 편린들...

# 02 새모습 생활일기

친구를 찾으러 시민회관에 갔다가 잠깐 놀다 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경비아저씨가 놀지 말라고 하였다. 10분간만 놀다 가겠다고 겨우 허락을 받았다. 그래서 노는데 경비아저씨가 다시 나와 왜 뛰어나니냐며 우리를 때리는 것이었다. 친구들 모두 욕설을 할 지경이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 시민회관은 원래 돌산을 깎아 만든 것이다. 어른에겐 쓸모 없겠지만, 우리들에겐 재미있는 놀이터였다. 돌산이 그립다.
- 1991년 10월 29일

초등학생 시절 일기의 최대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선생님의 코멘트 아닐까. "너의 표현대로 어른들은 쓸모만 찾는 게 문제인 것 같구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게도 센스 넘치는 댓글을 달아준 선생님의 존함은 모른다. 일기 아래 여백에는 "깎아"라는 단어가 10번 반복해서 들어차있다. 간간이 맞춤법이 틀린 단어는 선생님께서 빨간 펜으로 고쳐주셨는데, 아마도 선생님은 그 단어를 제자들에게 10번씩 써오라 하셨겠지.

# 03 나의 새벽

새벽의 첫 기도를 기다린다. 네 시 혹은 다섯 시, 깜깜한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아직도 조금 더 누워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순간, 그때의 안도감과 편안함에 마음을 누인다. 더는 잠을 이룰 수 없다 해도 질서 없이 떠오르는 갖가지 상념에 휩싸이면서 가장 오래 붙들고 머무르고 싶은 생각 속에 나는 맡겨두는 잠시의 내 비밀스러운 자유를 나는 사랑한다.
- 1998년 08월 12일

당시 교회를 다닌 것이 분명하다. 기도라는 말을 끄적였을 정도면. 밤잠 없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고, 혼자만의 동굴 속에서 아직 나오지 못한 것도 분명할 것 같다.

# 04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어떤 허물 대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여 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으므로.
- 2001년 07월 21일

이 즈음 셰익스피어의 책을 읽었을 터이고 아마도 이 즈음 실연의 충격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구절이 가슴을 파고들었을 터이고 아마도 이로써 위안 삼고자 다이어리에 옮겨다 놨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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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09일

#01. 투표 안 한 네 탓이다!!

진짜 일할 줄 아는 사람은 거들떠도 안본다. 무지몽매? 누가 할 소리 아니지. 우리 지역구 출마자 공적도 모르는데. 참정권은 국민의 신성한 권리요, 어디 사회가 교과서대로 굴러간 적이 있던가. 배운대로 실천하는 나라던가.
50% 미만의 투표율? 글쎄다. 우리 부모님 세대 다 돌아가시고 나면 30%까지도 바라볼 수 있겠다. 이거 국회의원 탓 아니라고 본다. 토 달지 말고 "네 탓이다!"
'찍을 사람이 없으니까. 찍어줄 사람이 당선될 가능성 없으니까.' 학습된 무기력인가? 정치적으로 무뇌아적인 군상들이 뽑아놓고 지랄한다.
여기자를 성추행한 전직 한나라당 최연희를 뽑아놓고 우예슬, 이혜진 사건 범인은 쳐죽여야 한단말이 나오냐.

#02. 대단한 단일민족 공화국 대한민국은 드디어 한나라가 되었다!!

30%라도 시간이 지나면 정치판에서 지역색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겠거니 했다. 어이쿠야. 판단 미스. 학자들, 학습된 무기력이 유전된다는 연구결과 내보슈. 선거본부장으로 모셔갈 데 많을 것 같소.
사실 우리나라는 사대주의를 표방하던 선조 시대서부터 기득권에 기생하며 살아온 민족인지라. 중간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희망이 엿보이는 듯 했으나 기실 우리나라의 역사는 그때 이미 결정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한나라에 국운을 맡겨라. 아니, 이참에 국호도 아예 한나라로 바꾸던가.
대운하 진행해야지. 민영화 부스터 엔진 달고 추진해야지. 투표 못하는 비정규직 영영 투표할 기회 없어도 별 수 있나. 이제 말릴 기운도 없다.

#03. 대한민국이 초딩 공화국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으로 돌아가자. 우리 5반 반장과 7반 반장 아무개가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5반의 학생이 47명, 7반의 학생이 46명이고 후보자 두 명이 '거기서 거기'라면 그 결과는? ... 당연하다. 5반이 이긴다는 거! '우리 반 반장이 내 친구니까!!'
허나 여기서 생각해볼 것, 7반 반장이 지난 학년을 거쳐오면서 친한 친구들을 두루 사귀어왔다면? 더 많은 학원엘 다녀 아는 친구가 더 많다면? '난 지금 5반에 있지만 7반 반장과 더 친해'라고 생각하는 초딩이 한 명이라도 생기면 결과는 달라진다.
여기까진 학연과 지연. 또 하나, 초딩 유권자가 5반 반장과 7반 반장 아무개를 모두 알고 친분으로 우위를 가리기 힘들다. 그런데!!
'7반 반장이 한 달 전에 햄버거를 사줬지? 당선되면 이번엔 피자 사준다고 했는데...'
오호라, 이런 게 기대심리라. 정책 선거, 투표율 이런 거에 더이상 기대하지 말자. 우리 대한민국 유권자들 딱 초딩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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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옹이 2008/04/10 00:32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영어 열심히 공부해서 뜨자

  잉태 2008/04/13 23:17 PERMALINKMODIFY/DELETE

영어 못하는 난... 여서 계속 씨부려야겠다 -_-;;

  민정이 2008/04/10 18:16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햇살이 참 좋아요
잘지내시죠?
인사하러 들렀어요
이제 김구선생은 테러리스트가 되겠네요
슬픈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럼 다음에 봬요

  잉태 2008/04/13 23:21 PERMALINKMODIFY/DELETE

잘 지내지 뭐... 나도 이제 백수요~~
백수백조의 노하우를 가르쳐다오...
어느 햇살 좋은 날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소주 한잔 깃들이며...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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